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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MK스포츠 |
일단 LG는 적지에서 1승을 가져갔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넥센 역시 1승은 했지만 2차전에서 허무하게 승리를 날려, 상대팀에 비해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 특히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
실제 넥센은 올 시즌 팀 홈런(199개)과 팀 장타율(0.509) 등 장타 생산 능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대타 윤석민이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오고 2차전에서는 유한준이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정작 기대를 건 핵심 타자들은 침묵했다.
11년 만에 50홈런을 넘긴 홈런왕 박병호가 1∼2차전을 통틀어 단타 1개를 치는 데 그쳤고, 유격수 최초 40홈런의 주인공인 강정호가 안타 3개를 쳤으나 '타선의 침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거포 외에도 프로야구 역대 최초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은 서건창이 두 경기에서 안타 1개에 머물고 있으며 주장 이택근이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조차 2차전에서 LG 신정락의 호투에 막혀 패배한 뒤 "타격이 안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이제 홈인 목동에서 적지 잠실로 무대가 옮겨지기 때문에 구단의 고민은 더욱 깊다.
목동은 타자 친화적인 반면 잠실은 홈런이 잘 터지지 않아 투수에게 유리한 곳이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도 정작 잠실에서는 홈런 13개에 그칠 정도다.
팀 타율도 목동구장(0.312)과 잠실구장(0.285)의 차이가 제법 난다.
또 하나의 부담은 일방적인 LG 홈팬들의 응원. 시즌 초반 9위에서 4위로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은 LG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NC를 3승 1패로 침몰시켰다. 이런 분위기 역시 LG 홈 팬들에게는 응원을 부추길 것이다.
여기에 설상가상 넥센에게는 지난해 악몽까지 있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잠실
잠실 3∼4차전에서 넥센은 홈런 수 1-3으로 두산에 밀렸다. 장타는 김민성의 홈런과 박병호의 2루타 등 두 개밖에 없었다.
결국 넥센의 실마리는 잠실구장의 부담감 극복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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