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 첫째도 `수비` 둘째도 `수비`

김성근 감독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오랫동안 움츠렸던 독수리의 날개가 펼쳐질 것인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발톱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 사령탑에 취임한 김성근 감독은 28일 취임식에 참석해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성근 감독 첫번째 과제로 “수비 훈련이 전체 훈련의 반 이상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를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김성근 감독은 “아직 깊게 보지 못했지만, 밖에서 볼 때 한화가 몇 년째 수비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 수비를 제대로 하느냐에 사활이 걸려있다. 캠프에서 수비연습이 절반 이상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김성근 한화 감독이 첫번째 과제로 "수비 훈련"을 강조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이어 그는 “한 점을 지키는 야구,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타선에 의존하는 야구는 약하다. 수비로 지켜내면서 얼마나 도망가느냐가 중요하다. 한화는 너무 마음이 좋아서 자꾸 점수를 주더라. 점수 안 주는 야구를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김태균이 33살인대 20대로 돌려 놓아야 한다. 당분간 3루에서 반 죽을 것이다”고 말하며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김응용 선동열 이만수를 비롯해 이른바 ‘스타 지도자’ 들이 2014 프로야구에서 찬바람을 실감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이 찬바람에 맞서 2015 프로야구 판에 뛰어들었다.
새 출발의 발걸음을 내딛은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특유의 강훈련으로 한화를 얼마나 성장시킬지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