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앤드류 프리드먼 LA다저스 신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의 첫 번째 임무는 신임 단장을 영입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파이프라인’으로 불리는 선수 수급라인을 재정비해야 한다.
선수 수급 경로는 메이저리그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다른 팀이나 해외에서 FA를 영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은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뽑아 마이너리그에서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두 팀, 샌프란시스코와 캔자스시티는 일명 ‘집에서 키운’ 선수들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다저스는 이 부분의 핵심 인재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마이너리그 운영을 담당했던 데 욘 왓슨 부사장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데 이어 로건 화이트 스카우트 부문 부사장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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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사장은 선수 수급라인 재정비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는 선수 수급라인, 그중에서도 특히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화이트 부사장은 ‘스카웃의 귀재’로 불렸지만, 지나치게 투수 영입에만 집중(13번의 드래프트 중 11번을 투수를 1라운드에 지명했다)하면서 야수층을 얇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트레이드 정책도 오락가락했다. 2012년 새로 다저스를 매입한 구겐하임 그룹이 대형 트레이드에 집착하면서 유망주 자원을 빈약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드 덕분에 아드리안 곤잘레스, 핸리 라미레즈, 칼 크로포드 등 거물급 선수들을 보유할 수 있게 됐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 반대로 이번 시즌에는 지나치게 정상급 유망주를 지키려고 하다 보니 전력 보강에 실패, 포스트시즌에서 그 대가를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9월 더블A와 트리플A의 연고지를 변경하며 마이너리그 시스템 재정비의 첫 발을 뗐다. 더블A는 LA에서 지나치게 멀다는 평가를 받았던 테네시주 차타누가를 떠나 오클라호마주 툴사로, 트리플A는 고지대로 투수들이 고통받았던 뉴멕시코주 알버커키를 떠나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로 이적했다. 두 레벨이 같은 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가능해졌다.
이제 여기에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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