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난데없는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릭 렌테리아 시카고 컵스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렌테리아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에이전트인 켄 솔로몬을 통해 ‘시카고 트리뷴’ 등 일부 지역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나는 1년전 시카고 컵스 감독으로 고용됐다. 주위의 추측에도 불과하고, 나는 계속해서 우리의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하기 위한 오프시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릭 렌테리아 컵스 감독이 다음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그의 입지는 현지 언론들이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FA가 된 조 매든 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력한 행선지로 컵스를 거론하기 시작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보유’한 ‘내셔널리그 팀’으로 매든이 원하는 조건과 부합한다는 것이 그 이유.
현지 언론들이 제기한 매든의 컵스행 가능성은 컵스 구단이 어떠한 반박 성명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점점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지가 흔들리게 된 렌테리아로서는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그는 이 성명을 통해 여전히 자신이 컵스 감독임을 강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컵스 구단이 월드시리즈가 끝난 이후
컵스에게는 부임 첫 해 73승 89패의 성적을 올린 렌테리아를 재신임하는 것과, 남은 2년간의 계약 금액을 지불하고 매든을 데려오는 것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6일 뒤 본격적인 FA 영입시장이 열리는 만큼, 고민의 시간은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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