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오지환(24·LG 트윈스)이 수비를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2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1차전 패배 이후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2-1로 앞선 8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오지환은 1회부터 이택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가볍게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3회 두 차례 땅볼 타구도 거뜬했다. 박동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어려운 동작에서 1루로 송구를 했으나 원 바운드로 튄 공을 1루수 정성훈이 놓쳤다. 4회 2차례, 5회 1차례, 7회 1차례 모두 까다로운 타구가 오지환 앞으로 갔으나 좌우 가리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2차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4회말 1사에서 LG 오지환 유격수가 넥센 유한준의 2루 베이스 근처를 지나가는 타구를 잡아 아웃처리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이날 경기에서는 신정락과 앤디 밴헤켄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오지환은 “투수전으로 가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실수하는 사람이 지겠구나’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후반기 때부터 지금까지 오지환은 자신의 수비에 90점을 줬다. 자신이 생겼고 몸이 타구에 익숙해지고 있다.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 집중을 한다면 10점을 채울 수 있다곡 했다.
오지환은 팀 동료를 생각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MVP를 받으면 하고 싶던 말에 대한 질문에 오지환은 “박경수형이 못 올라와서 슬펐다. 누구보다 오고 싶어했
원정서 1승1패를 기록한 LG는 잠실서 2연전을 펼친다. 그는 “잠실에서만큼은 저희가 이겨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저희 홈이기에 꼭 2연승해서 한국시리즈 진출해 삼성과 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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