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서민교 기자] “하루 만에 분위기 바꾸겠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던 염경엽 넥센 감독을 보더니 툭 하고 한 마디를 던졌다. 2차전 반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날 경기는 LG가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LG는 구원승으로 시즌 1승을 챙긴 신정락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넥센은 20승을 달성한 다승왕의 주인공 앤디 밴헤켄이 선발로 나섰다. 또 1차전 역전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도 LG였다. 홈런군단이 포진한 넥센의 목동구장은 LG가 넘기 힘든 벽처럼 느껴졌다.
↑ 승리를 거둔 LG 양상문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양 감독은 대승을 이끈 뒤 “오늘은 밴헤켄이 워낙 좋은 구위를 보였는데, 그에 못지않게 신정락이 지난번 팀 노히트노런 때보다 더 좋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1~2점차로 갈릴 가능성 많아 후반 투수 기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밴헤켄 바뀌는 순간 우리 공격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올라왔을 때 타자들이 침착하게 기다렸던 것이 대량득점 만들었다. 그것이 오늘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한다”고 확실한 노림수와 함께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오늘 분위기는 차분했고 약간의 긴장도 있었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집중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했다. 1차전 패배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양 감독은 2차전 승리의 의미에 대해 “자신감 있고 페이스가 좋다 하더라도 목동 경기는 부담스러운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양 감독은 의기양양 했고, 염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잠실행 준비를 위해 목동구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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