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가을야구'보다 탈락한 팀들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데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취임한 한화는 개혁의 칼을 꺼내 들었는데, 롯데는 집안 싸움으로 시끄럽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성근 감독이 차에서 내리기 무섭게 한화 팬들의 사인 공세가 시작됩니다.
3년 연속 꼴찌 수모를 당한 한화를 구제하러 부름을 받은 김 감독.
30년 경력의 승부사답게 그의 취임 일성은 '이기는 야구'와 '혁신'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한화 감독
-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오고 안 따라오면 같이 하지 않을 거예요."
오자마자 이종범 등 무려 9명의 코치를 물갈이한 김 감독은 당장 내일 일본으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도록 했습니다.
국내 최고 연봉 선수인 김태균도 10년 만에 포함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한화 감독
- "김태균이 서른세 살인데 20대로 되돌려 줘야 해요. 김태균은 당분간 반 죽을 거예요."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내야수
- "몸이 힘들어도 내년 좋은 성적만 올릴 수 있다면…."
한화가 쇄신과 희망을 얘기할 때 롯데는 내분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새 감독 선임을 두고
▶ 인터뷰 : 이상욱 / 롯데 홍보팀장
- "선수들 요구 사항을 파악한 다음 오해를 풀 건 풀고 수용할 건 수용하고 화해해 나가야죠."
2년 연속 4강 탈락에, 감독 공석이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는 롯데의 내년은 더욱 암울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