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김성근(72)이 한화 이글스 제10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성근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젊어진 한화를 예고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김성근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승진 한화 이글스 사장과 노재덕 단장, 한화 선수들이 참석했다. 주장 한상훈은 대표로 김성근 감독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건냈다. 또한 이 자리에는 50여명의 팬들이 대전구장을 찾아 김성근 감독을 반겼다.
한화는 지난 25일 김성근 감독(72)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 김성근 감독이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
다음은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 일문일답이다.
한화를 어떻게 바꿀 건가?
몇일 안 돼 깊은 속은 못 봤다. 바깥에서 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수비다. 이점이 몇 년 째 한화의 문제였다. 이번 캠프에서 바꾸는 것에 내년의 사활이 걸려 있다. 수비는 연습의 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오랜만에 프로 감독직에 돌아온 소감은?
어떻게 해야지 걱정 속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하루하루 긴장감을 느껴 이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야구를 밖에서 지켜 본 느낌은?
장기와 바둑은 옆에서 보는 사람이 잘 보인다. SK 감독 시절 때 몰랐던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지난 3년이다. 확실한 것은 감독 이라는 위치가 세대교체 가 돼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는 국민 스포츠다. 야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단과의 소통은?
내가 색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간에 얼만큼 진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나 선수나 진심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한화의 장점은?
이 이상 내려 갈 곳이 없다. 올라간다는 희망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다.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생각하면 된다. 과거 3년은 중요하지 않다. 오늘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승부처다.
전력 보강은?
욕심 같으면 FA를 다 데려오고 싶다. 안에 들어오면서 보니 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야수는 나이가 많다. 투수는 �다. 야수를 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균도 32세인데 20대로 되돌려 주고 싶다. 김태균은 당분간 3루에서 반 쯤 죽을 것이다.
프로야구가 달라진 점은?
선수들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 전체 프로야구로 볼 때 많은 팬들이 있어 안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착같은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태균과 이야기 했는데 시즌 끝나고 악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코칭스태프 인선은?
코칭스태프는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계약이 늦어 그제 밤 새벽 4시까지 고민 끝에 결정했다. 모든 것이 새로워야 하지 않나 싶어 인사조치했다.
변화는?
한화 선수들은 이발값이 없냐고 물어봤다. 내일부터 머리 깎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틀에 한 번은 수비만 하는 날을 하겠다. 5일 중 2일은 수비만 할 것이다. 대전 구장이 넓어 외야수비의 어려움이 될 것이다.
한화 2군에 대한 생각은?
서산서 경기 할 때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악착같이 했다. 이정훈 감독이 현역 때 기질을 발휘했다. 반 죽여 놓으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젊은 선수들, 빠른 선수들이 많이 있다. 2군은 자주 가겠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 서산에서 직접보고 오키나와에 합류시킬지를 결정하겠다.
한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올 해 그 선수들이 던지는 것 봤다.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 가더라. 신중하게 고르고 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필요한 게 선발인지 마무리인지도 지금부터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투수력을 어떻게 강화시킬지?
수비를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야신이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은?
야구의 신은 없었다. 별명은 잠자리 눈이 좋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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