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취임사 “안 따라오면 같이 안 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김성근(72)이 한화 이글스 제10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성근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김성근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승진 한화 이글스 사장과 노재덕 단장, 한화 선수들이 참석했다. 한상훈은 선수 대표로 김성근 감독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건냈다.
한화는 지난 25일 김성근 감독(72)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 28일 오후 대전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성근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김성근 감독은 취임사에서 “여러분 얼굴을 보니 뭘 해야 할지 생각이 난다. 열정이 살아난 것 같다. 승부는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모든 걸 집중해야 한다. 내년에 어깨 펴고 날 수 있는 독수리가 되자”고 말했다.
취임사의 키워드는 변화다. 김성근 감독은 “마음을 바꿔야 한다. 과거에 했던 것들은 잊어야 한다. 현재와 앞으로가 중요하다. 현 시점부터 주전과 비주전은 없어졌다. 따라오면 따라오는 것이고 안 따라오면 같이 안 할 것이다”며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김 감독은 “내년 가을 마지막 경기서 우리가 웃을수록 하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목표를 세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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