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하물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이다. 홈에서 6, 7차전을 앞두고 있는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2승 3패의 열세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2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원정 일정을 마친 캔자스시티는 29일부터 홈에서 6, 7차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우승 팀이 격돌하는 월드시리즈에서는 홈팀의 이점이 크게 작용한다. 홈팀의 룰을 따르기 때문이다. AT&T파크에서 지명타자 없이 답답한 경기를 치렀던 캔자스시티는 이제 자신들에게 익숙한 룰로 경기를 하게 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보너스다.
↑ 홈에서 6, 7차전을 치르는 캔자스시티는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홈팬들의 응원도 이들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에릭 호스머는 “홈 경기장에는 우리 팬들이 있다. 이들 덕분에 포스트시즌에서도 홈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무스타카스도 “홈 팬들의 응원은 큰 요소다. 쉴 새 없이 일어나서 응원해주는 최고의 야구팬들”이라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홈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게임,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경기를 모두 이기며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6회 놀라운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며 1차전 패배 후 반등에 성공했다.
호스머는 “우리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도 4점 차 열세를 극복했다”며 다시 한 번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사도 이들의 편이다. 최근 월드시리즈에서
이들의 자신감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는 29일 오전 9시 홈구장인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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