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교체하기에는 공이 너무 좋았다.”
매디슨 범가너에게 완봉승의 기회를 준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그의 경기를 평가했다.
보치는 27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발 범가너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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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보치 감독은 매디슨 범가너에게 완봉 기회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보치는 “위기 상황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경기 내내 강한 모습이었다. 오늘은 그의 날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회부터 산티아고 카시야를 불펜에서 몸을 풀게 했던 보치는 범가너에게 끝까지 승부할 기회를 줬다. 이에 대해 그는 “8회 이후 승부가 길어지면 바꿔주려고 했지만, 타자들을 빨리 아웃시켰다. 9회 5점 차로 벌어졌을 때 교체할 수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공이 너무 좋았다.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니었다. 잘하고 있는 선수를 교체했다면 기분이 더 나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나온 투수도 있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만 보면 그가 최고의 투수인 거 같다. 내가 지휘한 월드시리즈에서는 그가 최고의 투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 두 차례 완봉을 기록한 것은 1969년 이후 그가 네 번째다. 지금까지 오렐 허샤이저, 조시 베켓, 랜디 존슨만이 이 기록을 세웠다.
범가너는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기록이다. 생각조차 못했다. 이런 기록을 세울 기회를 얻은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범가너는 “9회 (알렉스) 고든, (에릭) 호스머 등 좌타자 차례인 것을 보고 기회가 있겠다고
그는 “그저 이겨서 행복할 뿐이다. 원정에서 2경기가 남아 있는데 2승을 해서 가는 것보다는 3승을 해서 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는 정말 큰 경기였다”며 승리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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