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무엇보다 최소타 기록을 깨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효주(19.롯데)가 또 하나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26일 경기도 광주 남촌 골프장(파72.67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11언더파 277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5승을 거뒀다.
↑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역전승으로 시즌 5승을 거둔 김효주. 사진제공=KLPGA제공 |
이로써 김효주는 LPGA 투어에 이어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만 여섯 번째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보너스로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한 김효주는 시즌 상금을 11억4016만원으로 늘리면서 남은 3개 대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생애 첫 상금왕을 확정진 후 내년 LPGA에 기분 좋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 김효주의 목표는 최소타 기록 경신이다.
김효주는 “어렸을 적에는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게 꿈이었지만 프로에 데뷔한 후 엄청나게 힘든 일인 걸 알았다”며 “최종목표를 바꾼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선 최소타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최소타 기록은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록한 61타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내 61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각각 역대 LPGA 메이저와 JLPGA 투어 18홀 최소타를 1타를 경신한 새 기록이다.
이제 남은 기록은 2001년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세웠던 ‘59타’기록을 갈아치우는 일만 남았다.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 기록은 PGA 투어에서 1977년 가이버거가 최초로 기록한 뒤 1991년 칩 벡, 1999년 데이비드 듀발, 2010년 스튜어트 애플비와 폴 고이도스에 이어 안니카 소렌스탐이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기록한 적 있다.
↑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쥔 김효주. 사진제공=KLPGA제공 |
이제 나이 만 19세로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고 있는 김효주가 내년 LPGA 투어에 입성해 과연 어떤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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