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하위권 팀을 단기간에 정상권으로 올려놓는 힘이 있는 김성근 감독(72)이 한화 이글스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김성근 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와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채결했다. 이로써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맡게 된 7번째 프로 구단이 됐다.
김성근 감독의 발자취를 보면 한화가 왜 그와 손잡았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 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해 전 시즌 6위에 그쳤던 팀을 단숨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SK는 두 번의 우승을 더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 김성근 감독이 한화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사진=MK스포츠 DB |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 중인 한화 역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바꿔야 할 것들이 많다.
2007년 SK와 첫 시즌을 보냈을 당시 김성근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을 변화시켰다. 낮에는 호된 강훈련을,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단을 강하게 만들었다.
한화에서 가장 먼저 없애야 할 것은 패배 의식이다.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면서 팀원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김성근 감독은 일각에서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기는 야구’를 표방한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 선수들의 머릿속에서 패배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도 높다.
한화의 무너진 마운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지도 관심이다. 한화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5로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진이 6.40, 구원진이 6.29로 모두 좋지 못
또한 구단과 조화로운 관계를 계약 기간 내내 유지하는 것이 김성근 감독에게는 중요하다. 김 감독은 SK와 LG 감독시절 구단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팀을 떠나야 했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이 어떻게 변화할까? 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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