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승엽(38, 삼성 라이온즈)이후 5년만에 일본시리즈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26일 오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리즈 1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쳐 2-1 승리를 이끌었다.
↑ 이대호가 이승엽 이후 약 5년만에 일본시리즈서 홈런을 신고한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좌)=MK스포츠 DB. 사진(우, 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이대호는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파울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 홈런이 되어서 다행이다. 중요한 추가점을 내 기쁘다”며 역사적인 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신 선발 노미 아츠시의 초구 135km 체인지업을 힘껏 잡아 당겨 쳤지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아쉬움은 두 번째 타석에서 풀었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노미의 몸쪽 가운데 몰린 초구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대호의 시리즈 첫 안타이자 첫 홈런. 동시에 일본시리즈 양 팀 도합 첫 홈런이기도 했다.
↑ 일본시리즈서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
1차전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긴 했으나 안타를 신고하지 못해던 이
1차전 패배를 당해 기선을 제압당했던 소프트뱅크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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