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가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극적인 상위 스플릿행이었다.
울산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성남 FC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1-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8분부터 11분 동안 3골을 넣으며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서 울산은 13승 8무 12패(승점 47점)를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긴 전남 드래곤즈(승점 45점)를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울산이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의 주인이 되면서 전북 현대,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이 상위 스플릿에 올라갔다. 전남을 비롯해 인천, 부산 아이파크, 성남, 경남 FC, 상주 상무가 하위 스플릿에서 강등 다툼을 벌인다.
↑ 울산은 성남을 극적으로 꺾고 6위에 오르며 상위 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하지만 후반 28분 이호가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기더니 후반 38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1분 뒤 박동혁이 극적인 헤딩 역전골을 터뜨렸다. 김승규, 김신욱이 빠진 가운데 극적인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까지 인천과 1-1로 비기면서 뒤집기를 꿈꿨던 전남은 후반 23분 문상윤, 후반 34분 진성욱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힘들어졌다. 코니가 후반 42분과 후반 49분 연속골을 넣어 3-3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힘은 거기까지였다. 게다가 울산이 성남을 이기면서 전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 꿈은 무산됐다.
한편, 전북은 3년 만의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남일의 결승골에 힘입어 2위 수원을 1-0으로 꺾고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해도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포항은 김재성, 김승대, 김형일의 연속골을 묶어 상주를 3-0으로 이겼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늪에서 날출한 포항은 2위 수원을 승점 3점차로 쫓았다.
경남은 스토야노비치의 결승골로 제주를 1-0으로 이기면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과 부산은 1골씩을 주고받으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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