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데뷔’ 이대호, “홈런 쳤어야 하는데...”(일문일답)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팀 패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첫 데뷔전을 치른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의 1차전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6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지만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2-6의 쓰린 패배를 당했다.

↑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1차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오승환은 9회 4점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고 한신의 경기 승리를 책임졌다. 이대호가 8회 마지막 타석을 끝으로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오승환과의 한국인 사상 최초의 일본시리즈 맞대결은 불발됐다. 다음은 이대호의 경기 소감 일문일답.
오늘 1타점 희생플라이 기록했는데.
-홈런이나 안타를 쳤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이대호는 0-6으로 소프트뱅크가 크게 뒤진 6회 1사 만루서 3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마음 놓고 잡아 당겼다. 결과는 파울. 4구째 144km 바깥쪽 직구를 참아낸 이대호는 5구 150km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의 뜬공을 때려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이대호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데뷔전서 기록한 JS 1호 타점이자 소프트뱅크 첫 득점이었다.
3번째 타석에서 (3구 몸쪽 높은 직구) 대형 파울이 나왔다.
“투수의 공이 높아서 치기 좋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오늘 전체적으로 높은 코스의 공략하기 좋은 볼이 꽤 많은 편이었다.
“첫 타석의 볼도 좋았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게 직선타가 된 것이 아쉽다. 원래는 안타가 될 공이었는데, 좋은 타구들이 안타가 안 되면 경기가 말리기 쉬워진다.”
4회 1사 주자 1루의 두 번째 타석, 우치카와 세이치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이대호는 모처럼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메신저의 초구 135km 낮은 몸 쪽 포크볼을 자신감 있게 공략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아쉽게 호수비에 걸려 3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직선타가 되고 말았다.
일본시리즈 원정 첫 경기라 긴장한 부분이 있었나?
-시합 들어가면 원래 그냥 경기는 하는 것이다. 한신하고 경기였고, 이미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와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26일 고시엔구장에서 일본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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