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신인 투수 브랜든 피네건이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된 피네건은 지난 25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경기에서 7회 등판, 두 타자를 범타로 막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6회 구원 등판한 켈빈 에레라와 8회 셋업맨인 웨이드 데이비스를 잇는 교량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성공적인 월드시리즈 데뷔전이었다.
↑ 브랜든 피네건은 한 해 대학교와 프로에서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는 월드시리즈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텍사스 크리스천대학(TCU) 소속으로 컬리지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컬리지 월드시리즈는 8개 팀이 출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벌이는 이 대회로, 대학 야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의 팀 TCU는 2라운드에서 버지니아와 올레 미스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두 번째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그는 “아직도 대학교에 있는 거 같다”며 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물론 여기가 팬이 훨씬 더 많고 규모도 크지만, 대학교 시절 치른 월드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큰 도움이 됐다. 어차피 다 똑같은 야구라 생각했다”며 대학 시절 경험이 평정심을 찾는 열쇠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의 도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페레즈가 마운드로 올라와서 ‘갖고 있는 공을 던져라’
피네건은 좌완 불펜으로서 남은 시리즈에서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쉬겠지만, 그전까지는 할 일이 많다”며 남은 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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