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기성용이 떠난 선덜랜드가 지난 시즌 과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아직 0-8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덜랜드는 불안한 수비라인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타인-위어 주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한 선덜랜드(1승5무3패)는 리그 첫 승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선덜랜드는 이날 전방부터 강한 압박수비를 펼친 아스널에 맞서 어설픈 수비로 일관했다. 후방 포백라인의 베르히니, 오셔, 브라운 등은 볼 처리가 매우 불안했다. 전반 11분 골키퍼 마노네는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이어 오셔와 호흡이 맞지 않아 하마터면 골을 내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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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수비수 웨스 브라운은 치명적인 실수로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헌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후반 중반에도 브라운은 공격진을 등진 상황에서 볼 처리가 미흡해 위기장면을 노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아스널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의 실수로 결정적인 득점찬스을 가져갔다.
거스 포옛 감독은 후반 들어 위컴, 고메스, 알티도어 등 공격진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실수로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공격에서도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마노네의 골키퍼는 실수를 범해 산체스에게 또 추가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베르히니의 백패스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는 수비진의 잦은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었다. 자책골과 어이없는 실책은 물론, 중요한 순간 섣부른 수비로 퇴장을 당하는 날이 많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시즌 내내 강등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특히 브라운은 지난 시즌에만 퇴장만 3번이나 당하면서 중요한 순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사실 선덜랜드는 사우스햄튼과의 지난 원정경기에서 당한 0-8 패배에서도 지난 시즌 범했던 실수들을 그대로 답습했다. 선수들은 무기력한 수비를 보인 끝
올 시즌을 앞두고 9명의 선수와 계약한 거스 포옛 감독은 빌리 존스, 코스텔 판틸리몬, 패트릭 반 안홀트 등을 영입하며 수비쪽에도 꽤나 공을 들였다. 그러나 선수들의 위축된 플레이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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