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아스널의 현재온도는 99도일까? 아르센 벵거(65) 감독은 부족한 1도를 올리기 위해 아직은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말인즉, 리그 초반 선수들이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뜻. 감독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경기를 구사하기까지 마지막 1도가 부족한 모양이다.
벵거 감독은 오는 25일(한국시간) 오후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은 현재 95% 정도 완성됐다. 월드컵을 치른 시즌이었고,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지켜봐야 할 점은 선수들의 태도와 (경기)내용의 질적인 향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순간은 반드시 올 것이다. 새로 온 선수들이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물은 반드시 99도가 아닌, 100도에서 끓는다. 우리는 나머지 1도를 올려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선수들의 조직력이 완벽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무리 물의 온도가 높아도 99도에서는 끓을 수 없듯이 마지막 1도를 높이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스널은 개막 이후, 리그 8경기(2승5무1패, 승점 11) 동안 5번의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 리그 3경기째 승리가 없다. 지난 주말만 해도 그렇다. 아스널은 홈에서 헐시티를 상대로 힘겨운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웰백의 극적인 골이 아니었다면 승점 1점도 챙길 수 없었을 것이다. 가장 최근인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안더레흐트 전에서도 종료 직전 깁스와 포돌스키의 연속골로 승점(2-1 승)을 따냈다.
올 여름 웰백, 산체스, 드뷔시, 채임버스, 오스피나 등 대거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아직까지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그의 선수들이 적응문제를 순조롭게 이겨낸다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한편, 부상에서 복귀한 월콧, 나브리가 팀 훈련을 소화했지만, 아직은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아스널은 코시엘니(아킬레스), 오스피나(허벅지), 외질(무릎), 사노고(햄스트링), 드뷔시(발목), 지루(경골) 등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부상 중이라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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