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야구에서 쓴맛을 봤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1,2차전을 먼저 내준 뒤 3차전 극적인 1승을 챙겼으나 4차전에서 다시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다. NC는 끝까지 열심히 싸웠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미숙함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험 부족’이라는 말은 사실 NC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NC에서도 이를 의식해 “부족한 경험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쉬움뿐이었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경험을 메워줄 수 있었던 베테랑 이종욱의 부진과 부재는 더욱 뼈아팠다.
↑ 지난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NC 다이노스 이종욱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
그러나 이종욱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날카로운 공룡의 발톱을 꺼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이번 시리즈 총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서 3번과 6번을 오갔던 그의 침묵은 타선의 전체적인 침체를 불러왔다.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종욱은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7회초 김태군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4구만에 물러났다. 이종욱의 뒤를 이어 NC가 2득점에 성공하면서 선두타자였던 이종욱의 출루 실패는 더욱 아쉽게 됐다.
수비에서는 1차전 평범한 송구 과정 도중 실책을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1차전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기
팀의 첫 가을야구를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됐던 이종욱의 부재와 함께 NC의 가을야구는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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