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어디서 특별 과외라도 받고 온 걸까. 두 선수 모두 월드시리즈 데뷔전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허드슨과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제레미 거스리, 두 명의 선발이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25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허드슨은 5 1/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거스리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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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16년차 베테랑 팀 허드슨은 이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3회부터 5회까지 양 팀 타자들은 단 한 명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17점을 합작한 양 팀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조용했다. 두 선수가 거의 비슷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와중에도 차이는 있었다. 거스리가 조금 앞섰다. AT&T파크의 넓은 외야와 발빠른 외야 수비를 십분 활용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단 한 개의 삼진도 없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허드슨은 1회 허점을 노출했다. 1회 첫 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던진 초구 91마일 패스트볼이 높았고,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결국 알렉스 고든, 로렌조 케인의 연속 땅볼로 에스코바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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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거스리는 1개의 탈삼진도 없었지만,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거스리도 6회말 실점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우전 안타로 내보낸데 이어 대타 마이클 모스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 첫 실점했다. 이후 무사 2루에서 ‘철벽 삼인방’ 중 첫 번째 투수인 켈빈 에레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에레라가 실점을 허용하며 2실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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