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주장 이호준이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주장다웠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홈에서 2패를 한 NC는 1승을 거두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창단 후 NC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경기 전 이호준은 불타는 승부욕을 보여줬다. 홈에서 2패를 당한 이호준은 “안에서 끌어오르는 것이 있다. 나는 남자다”고 말했다.
↑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PO 3차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1회초 2사 2루 NC 이호준이 3루 라인을 타고 가는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잠실)=한희재 기자 |
이호준은 1회 2사 2루에서 코리 리오단을 상대로 좌익수 선방을 파고드는 2루타를 쳐 팀이 2-0으로 달아나는데 일조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호준은 2-2로 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리오단의 143km짜리 바깥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흐름상 이 홈런을 결정적이었다. NC는 앞선 5회 무사 1,3루에서 나성범이 이병규의 플라이를 잡아 홈으로 던져 태크업한 3루 주자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합의판정까지 갈만큼 간발의 차였다. 호수비 후 나온 주장의 홈런은 팀 분위기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호준은 1,2차전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줬다. 처진 팀 분위기를 끌
2013시즌부터 NC에 둥지를 튼 이호준은 자신의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팀에 좋은 전통을 만들어주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첫 번째 전통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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