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평범한 2루 플레이를 놓친 박민우(21·NC 다이노스)가 마음을 다시 다 잡았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2패에 몰린 NC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박민우는 지난 22일 열린 2차전에서 팀이 2-3으로 한 점 뒤진 9회초 이병규(7번)의 평범한 내야 뜬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단독 도루를 시도했던 문선재가 홈으로 들어왔고 NC는 패하게 됐다.
↑ 박민우가 웃음을 되찾아야 NC가 빨라진다. 사진=MK스포츠 DB |
NC 팀원들은 장난으로 박민우의 마음을 달래줬다. 2차전 다음 날인 23일 스포츠 신문들의 1면에는 박민우의 사진이 쓰였다. 동료들은 박민우에게 “좋겠다”며 장난을 쳤다. 박민우의 어깨에 있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서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NC가 1라운드에 지명한 휘문고 출신 박민우는 팀의 미래인 선수다.
2013 시즌 1군 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 10득점 9도루를 기록한 박민우는 올 시즌 NC의 주전 1번 자리를 꿰찼다. 그는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 50도
김경문 NC 감독은 “박민우는 2차전 패보다 앞으로 팀에 훨씬 많은 승리를 가져 다 줄 선수다”며 “김현수(두산 베어스)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병살타를 쳐 눈물을 흘렸지만 이후 대표팀에 뽑히며 맹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박민우가 아픈만큼 성숙하고 있다. 성장통을 잘 견뎌내고 있는 그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