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확실히 집이 좋네요.”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편안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나타났다. 일주일간의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잠실 홈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LG는 마산 원정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기분 좋게 홈구장을 찾았다. 2차전을 마친 뒤 곧바로 잠실행 버스에 오른 선수들은 새벽 3시가 돼서야 짐을 풀었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휴식도 반납한 채 전날(23일) 오후 잠실구장에 삼삼오오 모습을 드러냈다.
↑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3차전에 앞서 LG 이병규가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LG의 올해 포스트시즌 테마가 바로 ‘차분함’이다. 양 감독은 “작년에 우리 선수들이 긴장을 좀 했던 것 같다. 올해는 확실히 강해졌다. 투수 누굴 내보내도 포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나도 우리 선수들도 빨리 끝내겠다는 조바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코치들에게는 항상 ‘1승 그 이상을 하더라도 경기 이후 다 잊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야구는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그 의외의 결과를 만들고 있는 팀이 바로 LG다.
이날 3차전 LG 선발투수는 코리 리오단이다. NC전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 모두 잠실구장이었다. 양 감독은 “투수들은 마음이 편한 구장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우리 코리
이날 경기 전 훈련을 마친 LG 선수들에게서도 1, 2차전과 다른 어떤 느낌도 감지되지 않았다. 단지 긴장감 대신 편안한 여유만 감돌았다. 차분한 평정심 유지, LG가 작년과 확 달라진 바로 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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