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파크의 넓은 외야에 어떻게 대비할까.
네드 요스트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야 수비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캔자스시티는 그동안 좌익수 알렉스 고든, 중견수 로렌조 케인,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의 조합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도중 재로드 다이슨이 아오키를 대신해 대주자로 들어가는 식으로 후반 수비를 보강했다.
↑ 포스트시즌 기간 좋은 수비를 보여준 캔자스시티의 외야진. AT&T파크의 넓은 외야는 어떻게 대처할까. 사진=ⓒAFPBBNews = News1 |
요스트 감독이 외야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AT&T파크의 특성 때문이다. 이 구장은 우측 외야가 넓고, 특히 우중간이 깊다. 우측 담장이 높아 타구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외야가 넓고 담장이 높아 홈런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대신 2루타, 3루타가 빈번히 나온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만 바로 옆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 때문에 바닷바람의 영향을 쉴 새 없이 받는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세지면 우측 외야는 ‘버뮤다 삼각지대’로 변한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에서는 양 팀 우익수가 모두 바람에 타구 낙구 지점을 놓쳐 장타를 허용했다.
평소보다 높은 수비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 AT&T파크가 낯선 아메리칸리그팀 캔자스시티라면 더욱 그렇다. 거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된 제레미 거스리, 제이슨 바르가스는 뜬공 유도형 투수다. 자연스럽게 외야 수비 조합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요스트는 “러스티 쿤츠는 내가 함께 일한 외야 수비 코치 중 최고의 코치다. 이미 모든 각도를 연구하고 있을 것이다. 외야수들은 팀 훈련 시간에 그라운드에 나가 타구가 펜스를 맞고 튀는 방향을 볼 것이다. 연습 뒤에는 선수들이 모두 이에 대한 대처법을 익힐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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