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 메이저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양 팀 전적은 1승 1패 동률. 통계는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우세를 얘기하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이 캔자스시티의 승리로 끝난 뒤 몇 가지 통계 자료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월드시리즈는 올해를 포함해 총 57차례가 있었다.
↑ 지금까지의 통계는 캔자스시티의 우세를 얘기하고 있다. 결과도 그렇게 될까. 사진=ⓒAFPBBNews = News1 |
샌프란시스코의 과거 전적도 그리 좋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전까지 10번의 월드시리즈에서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그 중 승리한 것은 1905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인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3승 2패로 앞서고도 6, 7차전을 내리 패하며 애너하임 에인절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통계는 3차전 승리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이다. 2차전 후 1승 1패를 기록한 56번의 월드시리즈 중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횟수가 37번으로, 66.1%의 확률이다. 최근 5차례 월드시리즈에서는 총 4번이나 3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물론 이것은 확률에 불과하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확률을 거스르는 이들도 있다. 보스턴은 1차전을 이겼음에도 2차전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내줬다. 1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원정에서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로 넘어갔지만,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한 보스턴은 이후 4, 5, 6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입 맞췄다. 내일 경기에서 패한 팀은 이들의 모습을 기억에 담아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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