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요즘 플레이오프 대비에 한창이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있는 넥센은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허둥지둥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던 작년 포스트시즌과는 달리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의 훈련을 앞두고 “기다리는 입장이 되니 초조하다”면서도 “그래도 쉬고 있는 지금이 낫다.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없는 동안 잠도 잘 자고 있다는 염 감독은 그러나 깨어있을 때는 온통 포스트시즌 구상뿐이다, 이 날도 감독실 책상은 빼곡히 모인 상대 전력 분석 데이터로 가득했다.
↑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끝내기로 가을야구 첫 승을 따냈던 넥센. 사진=MK스포츠 DB |
염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부지런한 야구’를 강조했지만 128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 실질적으로 매 경기 부지런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12경기(플레이오프 5경기+한국시리즈 7경기) 뿐”이라며 포스트시즌에서 ‘부지런한 야구’의 정점을 보여줄 것을 암시했다.
넥센의 포스트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과제인 선발진 구성은 계속 고민 중이다. 염 감독은 “아직 플레이오프 상대팀이 확정되지 않아 몇 가지 경우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기용 등 3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강한 좌타 라인을 보유한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좌완 오재영이 3번째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계속 남아있다.
투수진과는 다르게 야수 쪽은 대체로 정규시즌에서 크게 벗어날 것이 없는 운용이다. 혹시 LG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처럼 시즌 중 부진했던 넥센의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가 반전 드라마를 쓰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염 감독은 “로티노는 대타로 나선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전력을 다하는 포스트시즌이니만큼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할 예정이라 로티노가 반전의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4차전까지 생각 중”이라며 “4차전에서 끝
한편 넥센은 23일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으며, 24일 낮 훈련에 이어 25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26일 합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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