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예상대로 재신임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한 태극호 선장에 이광종 감독이 임명됐다. 그는 애초 후보 1순위였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이광종 감독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그의 선임을 두고 큰 이견은 없었다. ‘최적임자’라는 판단이 들어선 것이다.
우선 공이 크다. 이광종 감독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안겼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딴 금메달로 한국축구의 숙원을 풀었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로 홈 이점을 가졌다고 하나 무실점 우승을 일궜다. 또한, 손흥민(레버쿠젠)이 참가하지 못해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실리 축구’로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 재신임을 받은 이광종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른 하나는 올림픽이라는 특수성이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다르게 연령 제한이 있다. 3장의 와일드카드를 쓸 수 있지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중심이다. 1993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과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그 대상이다. 류승우(레버쿠젠), 김현(제주), 문창진(포항), 이창근(부산), 권창훈(수원) 등이다.
이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지도자가 이광종 감독이다. 2000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한 이광종 감독은 유소년 시절부터 이 선수들을 지도했다. 세세한 것까지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점을 특히 높이 샀다. 게다가 2012년 AFC U-19 챔피언
홍명보 전임 감독과 같은 행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던 홍명보 감독도 2009년 FIFA U-20 월드컵부터 1989년 이후 출생 선수들과 함께 했다. U-20월드컵을 시작으로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런던올림픽까지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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