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오늘은 야구 해야죠. 걱정 마세요.”
NC 다이노스 구단 관계자의 한 마디. 참 반갑다. 지긋지긋했던 마산 하늘에 구름이 걷혔다. 그토록 기다리던 해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다. LG 트윈스와 NC, 야구팬들의 얼굴에도 해가 떴다.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이 22일 창원 마산구장서 3일 만에 열린다. 지난 19일 1차전 이후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되면서 속을 태웠다. 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 포스트시즌 연이틀 우천순연 기록. 무려 18년만의 지루한 변수였다.
↑ 지난 19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원정 팬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실제로 오후 2시30분 마산구장 하늘에는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해가 뜨기 시작했다. 오후 5시41분 일몰 이후 경기가 열리는 저녁 시간에는 구름 없는 달빛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라운드 사정도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 NC 구단 관계자는 “배수 처리는 잘 되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다 빠진다. 잔디에 물기가 남아 있을 수는 있지만,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경기는 비 대신 추위 걱정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졌기 때문. 마산구장 오후 7시 경 기온은 섭씨 13도. 바람도 불어 추위를 느낄 수 있는 싸늘한 날씨다. 이틀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을 찾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는 양 팀이 모두 교체를 확정했다. LG는 우규민, NC는 에릭 해커가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