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만수(56)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한 SK 와이번스의 선택은 SK에서 육성총괄을 맡고 있던 김용희(59) 신임감독이었다.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 인사, 왜 SK는 김용희 카드를 꺼냈을까.
SK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제5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으로 총액 9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SK가 설명한 김 신임감독 선임 배경은 이렇다. 선수단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구단이 앞으로 추구하는 시스템 야구와 팀 아이덴티티를 선수단에 접목시키기에 최적임이라는 판단. 또 지난 3년 동안 2군 감독과 육성총괄을 맡아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 SK 와이번스 민경삼 단장과 김용희 육성총괄이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신임감독의 또 다른 강점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다. 1989년 롯데서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994~1998년 롯데 감독, 2000년 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롯데와 SK의 2군 감독 및 육성총괄로 지내며 유망주 양성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현장을 떠나 해설가로 활동을 하기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 2011년 감독대행을 거쳐 2012~2014년 SK 감독을 맡았던 이만수 전 감독과는 차별화된 리더십이 기대된다. 이 전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서 끊임없는 잡음이 나왔다. 불편한 관계의 연속이었다.
‘야신’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헐크’ 이만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7년부터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3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SK의 성적도 하향세를 탔다. 결국 SK는 최근 2년간 포스트시즌 좌절의 고배를 들었다.
SK는 김 신임감독을 통해 과거의 유산을 내려놓고 변화를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SK가
김 신임감독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함께 ‘SK 전성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신임감독은 “팬들이 원하는 포기하지 않는 야구, 가슴이 뛰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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