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그러나 그것도 올라간 팀들의 얘기다. 나머지 팀들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새로운 감독을 발표한 팀들도 있고, 단장을 교체한 팀들도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칩 헤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하루 뒤에는 LA다저스가 네드 콜레티 감독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앤드류 프리드먼 탬파베이 단장을 영입, 신임 사장에 앉혔다. 이틀 뒤인 17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제프 배니스터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 LA다저스는 프리드먼 신임 사장의 기자회견을 포스트시즌 경기가 없는 18일(한국시간)로 옮겼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겨우내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서둘러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다. 포스트시즌은 ‘남의 집’ 얘기다. 여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남의 집’ 일에 대한 배려를 잊은 것은 아니다. 포스트시즌 기간 새로운 감독이나 단장 선임을 발표할 일이 있으면 그 발표 시기를 최대한 조정하는 모습이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경기가 없던 14일에 신임 감독을 소개했다. 같은 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경기가 있었지만, 이와 겹치지 않는 오전 시간에 선임을 발표했다. 텍사스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경기가 없던 17일에 감독 선임 보도자료를 냈다.
다저스는 신임 사장 선임 보도자료
물론 이들의 신임 감독이나 사장 영입 소식은 포스트시즌에 비하면 전국적인 화제가 되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가을 축제’에 최대한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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