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어제 막을 올리면서 가을 잔치 열기가 뜨거운데요.
4강에 오르지 못한 팀들 사이에선 봉인 풀린 감독 교체설로 후끈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을잔치'라 불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하지만 초대받지 못한 팀 감독들은 언제 옷을 벗게 될지 몰라 가시방석입니다.
이미 7위 롯데의 김시진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에 대한 책임을 졌습니다.
심지어 임기 첫해를 보낸 송일수 두산 감독마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은 마음을 비웠습니다.
한화 김응용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미련이 없다"고 공언한 상태.
그러다 보니 실명을 거론하는 후임 감독 소문까지 돌아 해당 구단들을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
김용희, 한용덕 등 내부 인사는 물론 자유의 몸이 된 '야신' 김성근 감독이 끊임없이 물망이 오르고 있지만 구단은 모르쇠로 일관입니다.
▶ 인터뷰 : 한화 관계자
"결정이 아직 안 된 거고요. 시즌 끝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한편, 2년 연속 각각 7,8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감독 교체가 유력해 보였던 KIA는 선동열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구단주가 직접 결정해 사장, 단장도 모른다는 감독 선임.
가을야구만큼 관심을 끄는 탈락자들의 '가을리그'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