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1호 ‘헤드샷 퇴장’을 당한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양상문 LG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규정상 명백한 헤드샷 퇴장. 양 감독은 왜,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양 감독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류제국이 헤드샷 퇴장을 당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분명한 것은 항의가 아닌 양해를 구하기 위한 액션이었다는 것.
↑ 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NC 모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LG 선발 류제국이 헤드샷으로 판정한 최수원 구심에 의해 퇴장 당했다. 양상문 감독이 심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양 감독이 꽤 오랜 시간 심판과 이야기를 나눈 속뜻은 시간을 벌기 위한 행동이었다. 류제국의 갑작스러운 퇴장으로 불펜 투수들이 몸을 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양 감독은 “몸 푸는 시간을 많이 달라고 하기 위해 나간 것”이라며 “불펜에서 두 명이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올릴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류제국이 퇴장을 당한 뒤 윤지웅과 신재웅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넘겼다. 양 감독은 “두 번째 투수가 이미 워밍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류제국이 급하게 내려가 당황했지만, 우리 유원상과 이동현, 정찬헌 등 불펜 투수들이 던지는 기회를 얻어 차라리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유원상의 공이
한편 LG는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으로 2차전에 나섰다. 코리 리오단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고, 신정락은 승부처 등판을 위해 불펜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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