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대표 수비수 윤석영(24·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윤석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FC와의 2014-15 EPL 8라운드 홈경기(2-3패)에서 3-5-2 대형의 왼쪽 윙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입단 후 628일 만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 “윤석영은 리버풀 공격수 라힘 스털링(20·잉글랜드)을 침착하면서도 냉정하게 억제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느끼지도 않고 손쉽게 수비했다”면서 “스털링은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윤석영에게 지워졌다”고 칭찬했다.
↑ 윤석영(13번)이 리버풀전에서 라힘 스털링(왼쪽)과 치열하게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오른쪽 날개가 주 위치인 스털링은 왼쪽 날개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뛴다. QPR과는 2003년 9세의 나이로 유소년팀에 입단하여 축구를 시작한 인연이 있다. 16세였던 2010년 2월 26일 QPR 18세 이하 팀에서 이적료 70만 유로(약 9억4629만 원)에 리버풀 18세 이하 팀으로 옮겼다.
리버풀 21세 이하 팀에서 2012년 7월 1일 성인 1군으로 승격한 후 스털링은 88경기 15골 1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65.1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50으로 준수하다.
친정팀 QPR전에서 스털링은 윤석영에게 막히자 중앙과 왼쪽으로 이동하여 리버풀 승리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45분 리버풀 2번째 골은 스털링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속공을 전개한 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5분 QPR의 자책골로 얻은 리버풀 3번째 득점도 스털링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진입하여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스털링이 중앙이나 왼쪽으로 이동하여 거둔 성과까지 윤석영이 막을 수는 없었다. EPL 데뷔전에 임한 수비수에게 당했음에도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현명하게 우회한 스털링, 잉글랜드와 리버풀을 대표하는 신성을 대인방어로 꽁꽁 묶은 윤석영 모두 칭찬받을만한 경기였다.
리버풀전 풀타임으로 윤석영은 QPR 통산 12경기 1골 1도움이 됐다. 나머지 11경기는 잉글랜드 2부리그와 승격 플레이오프, 풋볼 리그컵 출전이다. 경기당 62.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24다.
윤석영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왼쪽 수비수로 H조 3경기 모두 풀타임이었다. A매치 7경기에 나왔으나 득점은 없다. 17~23세 이하 대표로는 2007~2012년 28경기 1골을 기록했다. U-23 대표팀 소속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 윤석영(13번)이 리버풀전에서 라힘 스털링(왼쪽)을 뿌리치고 전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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