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경험 부족은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팀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NC에는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힘은 경험 부족이라는 불안요소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NC는 지난 19일 치른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많은 허점을 보이며 무너졌다. 이는 NC의 주축을 이루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라는 문제로 귀결됐다. 하지만 NC의 1차전 참패가 과연 경험 부족만으로 설명될 문제일까? 그렇지는 않다. 경험 많은 선수들조차 그 경험을 발휘하지 못한 것 역시 한 몫 했다.
↑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베테랑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사진(창원)=한희재 기자 |
NC에게도 베테랑들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특히 앞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분발해야 키 플레이어는 단연 이종욱이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이종욱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시즌 중 중견수를 맡았던 나성범을 우익수로 돌리고 이종욱을 그의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 불러들였다. 단기전 특성상 이종욱이 수년 간 맡았던 중견수 포지션에서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종욱은 1차전에서 공격에서는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한숨을 짓게 했다. 준플레이오프 통산 최다 득점, 안타, 사사구, 도루 등에 도전하고 있는 이종욱의 분발이 절실하다.
마운드에서는 누구보다 경험이 많은 이혜천의 선전이 필요하다. 이혜천은 현재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경기출장 기록(42회)을 가지고 있다. 쌓여있는 경험을 이제는 발휘해야 할 때다. 1차전서 8회 등판한 이혜천은 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이호준, 손민한 등은 1차전서 희망을 남기기도 했다. 이호준은 9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손민한은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불붙어 있던 LG의 공격을 차단했다. 손민한은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경기
경험 부족이 팀의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경험을 풍부하게 지닌 베테랑들의 분발이 더욱 절실해졌다. 정규시즌 완벽한 신구조화로 돌풍을 일으켰던 NC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상쇄할 수 있을까.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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