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중책을 찰리 쉬렉에 맡겼다. 1차전을 상대에 내준 상황에서 2차전의 중요성은 말로 전부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찰리에게는 선발이 너무도 빨리 무너져 내린 ‘1차전의 쇼크’를 극복해야 하는 임무까지 덧붙여졌다.
NC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찰리를 예고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서 다수의 예상을 깨고 이재학을 선발로 기용한 김경문 감독은 2차전서 좀 더 확실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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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너무도 빨리 급작스럽게 무너지면서 NC는 팀 전체가 그대로 함께 무너져 내렸다. 타선은 급해졌고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점수 차가 더 벌어지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야수들의 어이없는 실책도 팀을 더욱 힘들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이재학이 그렇게 빨리 내려갈 줄은 몰랐다”며 “웨버까지 홈런을 맞으면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고, 1회 너무 큰 펀치를 맞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초반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단기전서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역으로 더 강하게 실감할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상대에 기선제압을 당한 NC로서는 2차전 선발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찰리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1(165⅓이닝 70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공동 4위, 다승 공동 6위에 랭크됐으며, 퀄리티 스타트는 총 16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LG전에는 5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
이제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 선발 찰리의 어깨에 내려진 짐이 무겁다. 찰리는 그 부담감을 극복하고 승리를 향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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