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2승 무패’ 이후 일본시리즈 진출의 역대 ‘100% 확률’과 한신 타이거즈가 이미 달성한 닛폰햄 파이터스의 ‘하극상’중 어떤 결과로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가 끝을 맺을까.
이제 쫓기는 쪽은 소프트뱅크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1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5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4-6,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3패(정규시즌 우승 어드밴티지 1승 포함)가 된 소프트뱅크는 20일 최종전서 일본시리즈 진출 여부를 둔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소프트뱅크는 일단 100%의 확률에 기대를 건다. 일본시리즈 진출을 건 플레이오프(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에서 ‘2승0패’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포함해 통산 17번째로 과거 16번 모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돌파율은 100%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우승 어드밴티지로 1승을 기록한데 더해 1차전 승리로 2승 무패의 기분 좋은 고지에 올라서면서 파이널스테이지를 시작했다.
비록 최근 기세는 좋지 못하지만 퍼스트스테이지부터 악전 고투를 치르고 있는 닛폰햄 파이터스에 비해서 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닛폰햄은 퍼스트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부터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까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연속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는 환경. 이제 정규시즌 우승으로 얻은 ‘1승’의 위력이 점점 빛을 발할 때가 된 시점이다.
단연 기세는 닛폰햄 쪽이다. 닛폰햄은 일본 언론들의 표현을 빌리면 ‘하극상(下剋上)’시리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미 모델도 있다. 바로 센트럴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를 시작해 우승을 거둔 요미우리를 4승1패로 완파한 한신이다. 한신은 히로시마를 퍼스트스테이지서 꺾은데 이어 요미우리에게도 파죽의 4연승을 거둬, 요미우리의 우승 이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퍼스트스테이지 최종전서 연장 10회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특히 타선의 힘이 상당하다. 중심타자 나카타 쇼는 포스트시즌서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이다. 20일 후쿠오카 야후 오
소프트뱅크가 승리한다면 이대호와 오승환(한신) 간의 동갑내기, 역대 첫 번째 재팬시리즈 한국 선수들간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과연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최종전, 행운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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