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19일(한국시간) SD 에이바르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이자 시즌 7연승 후 3승 1무 1패다.
간판공격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는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15분 스루패스로 미드필더 사비(34·스페인)의 선제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29분에는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공격수 네이마르(22·브라질)의 도움을 왼발슛으로 팀의 3번째 골로 연결했다.
↑ 메시 라리가 250호 득점뒤풀이.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
한편 메시의 숙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172경기 192골 62도움으로 경기당 1.12골이나 된다. 192골은 라리가 역대 10위다. 라리가 통산 득점 1~10위 중에 경기당 1골 이상은 호날두가 유일하다. 메시가 곧 라리가 통산 득점왕에 등극한다면 호날두의 이런 득점 페이스도 함께 주목받을 것이다.
물론 호날두가 메시와의 라리가 58골이라는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란 불가능하다. 호날두의 라리가 득점 빈도가 메시의 1.27배라고 해도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약 242.6경기, 즉 243경기는 지나야 추월할 수 있다.
호날두는 2009년 7월 1일 레알 입단 후 19일 현재 1937일 동안 라리가 172경기를 소화했다. 비시즌 휴식기를 포함하면 11.3일마다 리그 1경기를 치렀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금 같은 출전 빈도로 호날두가 메시의 라리가 득점을 따라잡으려면 앞으로 2732일, 즉 7.48년이 더 필요하다.
오늘(19일)부터 2732일이 흐르면 2022년 4월 11일이다. 호날두는 37세, 메시는 35세가 된다. 과연 호날두와 메시는 2022년에도 라리가에서 득점 경쟁을 하고 있을까? 두 선수가 지금 같은 엄청난 공격력을 30대 중반에도 유지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조력자로 변신한 메시는 라리가 8경기 7골 8도움으로 ‘유럽 도움왕’ 자리에 오르며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조력자’인 주제에 경기당 0.88에 달하는 득점력은 덤이다. 호날두는 7경기 15골 3도움으로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2.57이라는 엽기적인 생산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20대 후반에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두 선수이기에 8년 후에도 치열한 경쟁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이 혹시나 하고 기대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한편 라리가만이 아닌 모든 공식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메시는 2004년 7월 1일 바르셀로나 성인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한 이후 435경기 362골 16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78.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38로 탁월하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258경기 271골 86도움이다. 경기당 85.4분을 뛰는 체력과 90분당 공격포인트 1.46이라는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 호날두 라리가 192호 득점뒤풀이.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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