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삼성은 강한 팀입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정규시즌 4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듣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도 반색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서 3-3인 8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극적인 결승 솔로포로 5-3, 승리를 거두고 127경기째 마침내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78승46패3무, 승률 6할2푼9리를 기록한 삼성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받았다.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14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차전이 열린다. 오승환이 경기 전 러닝으로 몸을 풀며 동료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수많은 일본 취재진의 관심 속에 인터뷰를 마친 오승환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후배 안지만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안지만은 이날 2⅔이닝 동안 삼성의 불펜을 지키며 안타와 사사구 없이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LG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투수가 됐다. 또 안지만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올린 선배 임창용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16일 2차전에 앞서 도쿄돔에 도착한 오승환은 “서로 축하 인사를 주고 받았다”며 “(임)창용이 형이 꼭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성은 강한 팀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팀워크도 좋다”며 “내가 없다고 해서 전력이 약해지거나 그런 팀이 아니다. 강팀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4연패까지 통합 4연패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자 오승환은 보일 듯 말
이제 오승환의 차례다. 전날 1차전에서 오승환의 세이브와 함께 승리를 거둔 한신은 시리즈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사상 첫 2위팀 승리를 노리는 한신과 오승환은 그 계획에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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