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웰터급(-77kg) 3위 타이론 우들리(32·미국)가 동체급 9위 김동현(33)을 이기기에 앞서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동현은 8월 23일 우들리와의 ‘UFC 파이트 48’ 메인 제3경기에서 61초 만에 주먹 공격으로 TKO 당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48’은 마카오의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렸다.
UFFC 공식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우들리와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우들리는 8월 11일 김동현과의 대결을 준비하고자 마카오에 도착했다. 그러나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여 무력하고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면서 “우들리는 경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다. 게다가 우들리의 부인은 남편이 집에 있어야 한다고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 우들리의 8월 20일 마카오 체류 모습. 사진=우들리 트위터 공식계정 |
마카오는 김동현에게 ‘승리의 땅’이었다. ‘UFC 온 푸얼 TV 6(2012년 11월 10일)’에서 파울로 티아고(33·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3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 37’에서는 존 해서웨이(27·영국)를 ‘스피닝 백 엘보’ 기술로 KO 시켰다.
김동현이 해서웨이에게 ‘스피닝 백 엘보’로 KO승을 거둔 것은 큰 반향을 불러왔다. 미국 격투기전문매체 ‘MMA정키’는 ‘2014년 3월의 KO’로 선정했고 ‘블러디 엘보’는 ‘2014년 상반기 최우수 KO’ 후보로 꼽았다. 해세웨이전은 UFC 최초의 ‘스피닝 백 엘보’ KO이기도 하다.
미국 격투기전문매체 ‘로킥MMA’는 8월 19일 “우들리가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김동현과의 대결에 달려있다”면서 “김동현은 경기 당일 아시아 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우들리에게 김동현전은 대권가도에 매우 중요한 경기이자 사실상 원정경기였던 셈이다.
우들리는 경기 포기와 귀국까지 생각했던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김동현전을 KO로 장식했다.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로 선정되어 상금 5만 달러(5294만 원)를 받는 금전적인 이득도 있었다.
↑ 우들리가 김동현전에서 프로통산 14승을 거두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우들리 인스타그램 공식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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