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쉽지 않은 페넌트레이스 4년 연속 우승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LG 트윈스를 5-3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4연패를 확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LG전에서 졌을 경우 같은 날 2위 넥센 히어로즈가 승리를 거뒀기에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한 채 16일 KIA 타이거즈전을 부담감 속에 맞을 뻔 했다. 그만큼 이날 LG전은 올 시즌 농사를 가름할 최대의 승부처였다.
↑ 안지만이 15일 LG전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후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지만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이후로 안지만은 8회와 9회를 장악했다. 8회는 공 12개로 클린업트리오인 박용택, 이병규(7), 이진영을 삼자범퇴 시켰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최승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오지환은 4구만에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시켰다. 마지막 하나 남은 아웃카운트는 임창용이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사실상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단연 안지만이였다.
안지만의 올 시즌 활약은 이날 경기만이 아니었다. 안지만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 6승 3패 1세이브 27홀드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삼성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각종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안지만은 지난 6월 15일 두산전에서 123홀드째를 기록하며 통산최다홀드 기록 보유자가 됐다.(종전 LG 류택현 122홀드) 7월 27일 NC전에서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역대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도 동시에 작성했다.
삼성은 올 시즌 예년 같지 않은 불펜의 힘을 보였다. ‘돌부처’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급히 임창용이 그 자리를 맡았다. 임창용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힘이 떨어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창용은 9개의 블론세이브와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다. 차우찬 또한 21홀드를 올리며 불펜 마당쇠로서 악전고투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60까지 치솟았다.
2013시즌 14홀드 2.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심창민은 제구가 흔들리며 올 시즌 5홀드 평균자책점 6.81을 기록하는 데 그
사실상 안지만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올 시즌 4연패도 장담할 수 없는 삼성이었다. 팀의 4연패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안지만, 그가 불펜에 있기에 통합 4연패까지 바라볼 수 있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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