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15일 2014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2위를 최종 확정지었다. 남은 경기 중 1승만 챙겨도 우승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막판 덜미를 잡히며 우승이 늦어져 ‘혹시...’하며 역전 우승을 기대했지만 삼성이 15일 대구 LG전서 승리를 챙기며 넥센의 2위도 확정됐다.
넥센의 올 시즌은 놀라웠다. 팀 창단 이후 지난 2012시즌까지 최고 순위가 6위였을 정도로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넥센은 지난 2013시즌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진두지휘 하에 페넌트레이스 3위에 오르면서 점점 강팀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올해는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 사진(부산)=한희재 기자 |
염 감독에게 이들 중 객관적 수치 외 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준 선수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염 감독은 웃으면서 “팀의 전 선수가 MVP다”라고 답했다. “팀이 막혀있을 때 ‘뚫어줬던’ 선수들이 있어서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주전 선수들이 이탈하며 팀이 어려울 때 비주전이었던 선수들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0% 가깝게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주전과 비주전을 막론하고 팀의 모든 선수에 고마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는 주전 몇 명만 잘해서 잘 되는 게 아니다. 성공적인 페넌트레이스를 위해서는 팀의 35명 정도의 선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한 시즌 1군 엔트리에 속하는 35명 정도의 선수 모두가 각자 제 몫을 해줘야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또 “5월말에서 6월까지 조상우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4등이나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 위기에서 잘 버텨냈다”고 말했다. “하영민, 김대우, 금민철, 마정길, 윤석민 등이 (시즌 전체로는) 정착이 안 돼 왔다 갔다 하기는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이들이 최고로 해줬다”고 칭찬했다.
팀을 ‘항상 발전하는 팀’, ‘더 좋아질 수 있는 팀’이라고 자평한 염 감독은 “선수들이 왜 야구를 하는지에 대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기 야구’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감독 부임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나타난 변화를 반겼다.
최종 2위를 확정지으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한 넥센이지만 과제는 아직
[chqkqk@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