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챔피언십시리즈 데뷔전을 치른 팀 허드슨은 오클랜드 시절 전성기를 함께했던 두 동료를 추억했다.
허드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클랜드 시절 동료들에 대해 얘기했다.
질문 하나가 시작이었다. 한 기자가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배리 지토가 잘했고, 오늘은 허드슨이 잘했으니 다음은 (마크) 멀더가 잘 할 차례인가?’라며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진 것. 오클랜드 시절 ‘영건 3인방’ 중 허드슨만 뛰고 있는 현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었다.
↑ 팀 허드슨은 오클랜드 영건 3인방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을 뛰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2008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던 멀더는 올해 초 LA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복귀를 노렸지만, 아킬레스건 파열로 복귀가 무산됐다. 현재 수술 후 재활 중이다. 허드슨은 힘든 수술에서 회복 중인 옛 동료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인방’의 또 다른 주인공인 지토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2014시즌 휴식을 선언한 상태다.
그는 이어서 지토와 멀더 둘의 이름을 함께 언급하며 “셋이서 다시 한 팀이 된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이 두 명은 내가 여태까지 함께 뛴 선수들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며 옛 추억에 젖었다.
↑ 배리 지토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결별한 이후 2014년 휴식을 선언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금은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흘렀고, 이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지토와 허드슨이 오클랜드의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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