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원익 기자] 재팬시리즈까지 단 2승을 남겨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나카타 쇼 경계령’이 떨어졌다.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존재는 경계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외야수 나카타의 기세가 뜨겁다. 포스트시즌 승부처 긴박한 순간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카타의 중심타자이자 해결사로서의 존재감이 빛났다. 나카타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 7회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렸다. 닛폰햄은 나카타의 동점홈런 등에 힘입어 8회까지 2-1로 앞섰으나 9회 역전을 허용하고 패했다.
↑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팽팽한 1-1 상황. 타석에 선 나카타는 40세이브로 양 리학그 전체 구원 1위에 오른 오릭스의 마무리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의 150km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5일도 못지 않게 극적이었다. 소프트뱅크 선발 오토나리 겐지에 6회까지 닛폰햄이 단 2안타로 끌려가던 상황. 나카타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오토나리의 7구째 가운데로 몰린 114km 커브를 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반면 믿었던 소프트뱅크 중심타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우치카와-이대호-마쓰다가 각 1안타씩을 때려냈으나 엇박자를 냈다. 이날만큼은 소프트뱅크에 속시원한 해결사는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결국 닛폰햄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쓰린 1차전 패배를 당할 뻔 했
역설적으로 소프트뱅크 역시 타선이 아직 실전감각을 완벽히 되찾지 못한 상황에서 한 방은 경기를 내줄 수 있을만큼 위험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향후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판도는 나카타를 어떻게 봉쇄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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