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정규시즌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이뤄낸 짜릿한 우승이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5-3으로 이기며 4년 연속 정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뤄낸 자력 우승으로 길었던 페넌트레이스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2013시즌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세운 정규시즌 연패 기록을 1년 연장시키며 ‘정규시즌 4연패’ 신기록을 수립했다.
↑ 15일 대구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LG를 꺾고 학수고대하던 시즌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2012년 5개에 불과했던 블론세이브는 2013년 7개로 늘었고 올 시즌은 17개를 기록했다. 불과 2년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올 시즌이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해도 17개의 블론세이브는 철벽불펜을 구축하며 ‘지키는 야구’의 대명사로 불리던 삼성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불펜에서의 부진을 타력의 힘으로 상쇄했다.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9번의 역전승에 성공, 가장 많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7회까지 뒤진 경우가 아닌 경기 전체 역전승도 35승으로 가장 많았다.
7,8,9회 타율은 3할5리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3할을 넘기는 엄청난 공격력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팀은 1987년의 삼성(3할)이 유일했다. 삼성은 자신이 세운 유일의 팀 타율 3할 기록을 올 시즌 재현해내며 역대 두 번째 팀 타율 3할 이상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 시즌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6명(최형우, 박한이, 채태인, 박석민, 나바로, 이승엽)으로 두산과 함께 가장 많았다.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4명(이승엽 32홈런, 최형우 31홈런, 나바로 30홈런, 박석민 27홈런)으로 2위를 기록한 넥센과 NC(이상 3명)보다 많았다. 30홈런 이상 타자만 3명. 1~2명의 타자에 편중된 홈런수가 아닌 4명의 타자가 고르게 활약하며 홈런포를 가동했다는 것은 그만큼 쉬어갈 만한 타순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쉽지 않은 4연패의 길이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연패를 당하며 매직넘버 3을 일주일 가까이 줄이지 못하기도 했다.
삼
삼성은 전무후무한 4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으며 프로야구 역사상 최강 강팀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