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끝내기’ SF, 세인트루이스 추격 따돌리고 2승 1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을 우세로 돌려놨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볼넷, 후안 페레즈가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그레고르 블랑코의 번트 시도 때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 1회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주자 일소 2루타로 홈인한 파블로 산도발, 브랜든 벨트, 헌터 펜스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에서 1승 1패로 승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시리즈 전체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답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회 4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세인트루이스가 동점을 만들며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점수가 나오는 과정도 7회 랜달 그리척의 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2사 이후에 나왔다. 그만큼 양 팀은 중요한 순간 집중력이 뛰어났다.
기선 제압은 홈팀 샌프란시스코가 했다. 상대 선발 존 래키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사 이후 버스터 포지, 파블로 산도발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헌터 펜스의 우익수 오른쪽 빠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오른쪽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래키의 제구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래키가 6회까지 1피안타 1사구만 허용하는 사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조금씩 살아났다.
4회 존 제이, 맷 할리데이의 연속 안타로 판을 깐 세인트루이스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콜튼 웡의 우익수 키 넘기는 3루타로 2점을 냈다. 6회에는 2사 3루에서 조니 페랄타의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7회에는 랜달 그리척이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불펜의 활약으로 경기는 소강상태가 됐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세인트루이스가 10회초 존 제이의 중전 안타로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말공격에서 득점을 뽑으며 승부를 끝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세인트루이스의 래키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 샌프란시스코의 팀 허드슨은 6 1/3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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