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전 네덜란드 대표팀 공격수 로날드 데 부어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68·네덜란드) 감독을 맹비난했다.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와의 유로2016 예선 A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네덜란드는 초반 조 3위(1승 2패)로 내려앉아 예선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히딩크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현재까지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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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네덜란드 공격수 데 부어가 히딩크 감독(사진)이 성적부진에 빠지자 그를 맹비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을 받쳐줄 만한 미드필더가 없었다”면서 “히딩크 감독의 업적은 뛰어나지만, 그의 생각은 구식이다. 히딩크 감독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데 부어는 히딩크 감독보다 젊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감독 후임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선임됐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감독직을 원했다. 그는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 훌륭한 지도력을 보였다. 어린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는 감독이다”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과거 네덜란드와 한국, 러시아 등의 지휘봉을 잡고 성공시대를 구가
한편, 히딩크 감독은 아이슬란드전 후 기자회견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다.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갑자기 선수들이 왜 이런 경기를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오는 11월 17일 홈에서 라트비아와의 유로2016 예선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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