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들어 확 달라졌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골프장(파72.7203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며 시즌 첫 승이자 자신의 PG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첫 승을 신고한 후 1년 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배상문은 한국선수로는 최경주(44.SK텔레콤.8승), 양용은(42.2승)에 이어 세 번째 다승자 반열에 올랐다. 특히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 PGA 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PGA 통산 2승을 달성한 배상문. 사진(美 캘리포니아)=AFPBBNews=News1 |
배상문은 지난해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골프의 전성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즌 내내 대회 초반 선두권으로 출발한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뒷심부족으로 번번이 중하위권에 머무는 부진을 이어갔다.
이런 결과 우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가을의 돈 잔치’라 불리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진출한 뒤 1차전에서 컷 오프 당하며 2차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최종라운드에서 긴장한 탓에 1타를 잃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상문은 한국인 최초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가 페덱스컵 우승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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