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경기에서 KIA 타어거즈 를 8-4로 누르고 5연패를 탈출했다. 5연패에서 탈출함으로서 시즌 최다인 6연패의 수모를 피했고 매직넘버는 2로 줄이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연패를 벗어난 것은 분명 삼성에게는 호재이지만 삼성이 연패를 당하기 시작한 것과 연패를 탈출한 현재 상황은 충분히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
삼성은 지난 10월 5일 KIA전 9-5승리를 거둔 이후로 6일 동안 5연패의 늪이 빠졌다. 5연패 기간 동안 차례로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 NC 다이노스, KIA에게 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이 연패를 당하기 직전 승리를 거둔 팀도 연패를 끊은 팀도 KIA가 됐다. KIA와의 경기배치가 잦지 않았더라면 삼성의 부진이 자칫 더 길어 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4강권팀에게 뺨을 맞고 다시 KIA에게 승을 챙긴 모양새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 삼성이 11일 KIA전에서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연패를 끝내며 매직넘버는 2로 줄어 들었지만 통합 4연패를 바라보는 삼성에게 5연패를 당하는 동안의 경기력과 그 과정은 분명 돌아 봐야 할 걱정거리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야구에는 만약이 없다’는 말이 있다. 가능하지도 않은 가정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KIA전 상대전적을 제외한 올 시즌 삼성의 성적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거둔 삼성의 성적도 분명한 삼성의 실력이기 때문에 제외할 이유가 없다. 당연히 합당한 결과다. 하지만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정규시즌 1위만이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통합 4연패를 차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위권팀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승수를 쌓았다는 부분은 통합 4연패의 물음표를 남긴
5연패를 당했다는 사실보다 더욱 좋지 았았던 것은 연패를 당한 기간동안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 즉 그 과정이었다. 4강권 팀들에게 연이어 역전패를 내주고 후반에 경기를 내준 부분도 분명 삼성에게는 해결과제다. 연패를 벗어나고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이지만 연패를 끝마친 현재, 분명한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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