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우완 투수 제이크 피비가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와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CSN 베이에어리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그와의 재계약을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피비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번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경기에 나와 1승 9패 평균자책점 4.72로 부진했던 피비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이적 이후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12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17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워싱턴을 상대로 5 2/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 제이크 피비는 샌프란시스코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잇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피비는 지난 12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에서 나는 나를 특별하게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보치 감독은 내가 고등학교 시절 감독을 믿었던 것처럼 나를 믿어준다”며 보치 감독의 신뢰에 대해 말했다.
보치는 지난 7월 피비 영입을 발표했을 때부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보스턴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성적을 우려하는 지적에 “그의 구위는 아직 문제가 없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피비가 살아난 것은 그 신뢰의 힘이 컸다.
피비는 13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맞아 선발 등판한다. 그는 “지난 여름 솔직히 나는 세인트루이스 이적에 근접했다고 생각했다”며 세인트루이스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피비가 보스턴으로 이적한 지난해에도 그의 영입에 관심을
그는 “세인트루이스는 4회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라는 엄청난 일을 해낸 팀”이라며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드러냈다. 피비의 세인트루이스 상대 성적은 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세 번 붙어 13 2/3이닝 15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은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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